시나리오 작가이자 감독인 질리언 리히는 1960년대 호주 여성해방운동의 활동가였고, 여성해방운동의 영향 아래 주류 남성의 재현질서를 전복시키기 위한 실험영화를 만들며 영화 경력을 시작했다. 이 영화는 어린 시절부터 노년까지의 자신의 인생에 대한 회고록이면서 자신이 사랑했고 헤어진 반려견들에 관한 애정 어린 편지이기도 하다. 한 인간의 생애사와 반려견의 역사가 이 에세이 영화에서 교차한다.
프로그램 노트
1960년대 호주의 여성해방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그 운동의 영향 아래 주류 남성 재현질서 교란을 목적으로 실험영화를 만들기도 했던 실험영화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질리언 리히. 어릴 적부터 노년에 이른 자신의 인생에 대한 회고록이면서 자신이 사랑했고 헤어진 반려견들에게 대한 애정 어린 편지이기도 한 한 편의 에세이 영화다. 하지만 한 여성의 인생의 다양한 단계와 국면마다 함께 했던 여러 마리의 반려견들과의 우정만이 이 다큐멘터리의 전부가 아니다. 어린 시절의 건강 문제, 학창 시절, 여성 운동과 영화 제작에 뛰어든 과정, 학생들에게 영화를 가르치게 된 개인사를 함께 해온 여러 마리의 반려견들에게 자신의 문제를 투사하고서 그에 맞는 해답과 정서를 끌어내기보다 감독과 그들 각자가 품고 있던 개성과 문제점들이 평행하게 그어진다. 우정과 상호의존의 시간이 한 편에 존재하고, 동시에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인간으로서의 의도치 않은 잘못과 인간과 한 공간 안에 생활하면서도 완전히 인간의 제어나 이해의 범주 안에 들어오지 않는 반려견들의 모습이 담담하게 그려진다. 그 속에서 감독은 자신과 반려견 백스터의 관계성에 대해 오랜 성찰에 빠져든다. (황미요조)
수상 이력
Dublin Independent Film Festival(2018, 아일랜드)
Australian Directors Guild Awards (2017, 오스트레일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