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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 피플

동물실험 대행 회사에 맞서 반대 운동을 벌인 여섯 명의 미국인 청년들이 있다. 이들의 운동은 사회적 운동으로 확장되고,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하지만 미연방수사국은 이들의 활동을 테러로, 이들 역시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며 도감청, 활동 감시를 포함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테러 검거 작전을 벌인다. 이 영화는 15년에 걸쳐 촬영된 그들의 활동과 검거, 그리고 출옥 이후에도 이어지는 동물권 활동의 기록이다.
연출 의도
1950년대에 설립된 헌팅던 생명과학(Huntingdon Life Sciences)는 2015년 엔비고(Envigo)에 합병되기 이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동물실험대행회사였다. 쥐부터 영장류까지 매년 수만 마리의 동물들을 대상으로 치약에서 의약품까지 인간이 사용하는 모든 화학제품의 생체 영향관계를 조사 대행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동물실험의 잔인함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하고, 1990년대 후반에 이르러 동물권 활동가들이 이 회사에 대해 반대하는 조직 쉑(SHAC, Stop Huntingdon Animal Cruelty)를 만들어 시위를 조직하고, 작은 성과들을 내기 시작한다. 하지만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의 정치권은 외부는 물론이고, 내부의 다른 목소리까지도 테러행위로 규정하고 법정에 세우기에 이른다. 이 영화는 미국 연방수사국이 다른 기관과 공조하여 쉑의 구성원들에 대한 감시를 확산하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에 제작을 시작해, 실형을 받고 출소한 이후에도 여전히 이어지는 현재 그들의 모습까지 15년 동안의 밀착 기록이다. 이 영화의 공동감독인 케이시 수찬과 데니스 헨리 헤넬리는 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동안, 쉑보다 과격한 가상의 지하 동물권 활동조직의 이야기 (2010)를 감독하기도 했다. 이 영화의 제작자인 호아킨 피닉스 역시 동물권 활동에 큰 관심을 보이는 배우이자 활동가로서 이 영화 제작에 앞서 2005년 <지구생명체>라는 영화의 내레이션을 맡기도 했다.(황미요조)
감독
케이스 수챈
전설적 힙합크루 우탕 클랜의 마지막 콘서트를 기획하는 제작자에 대한 다큐멘터리 <종을 울려라 Rock the Bells>(2006)를 공동 감독해 호평받았고, 퀸시 존스가 운영하는 기획사에서 힙합 역사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여러 편 제작했다. 2010년 동물해방전선의 활동을 다룬 픽션 <볼드 네이티브 Bold Native>을 제작했다.
데니스 헨리 헤넬리
케이스 수챈과 함께 공동감독한 <종을 울려라>가 장편 데뷔작이다. 동물해방전선을 소재로 삼은 극영화 <볼드 네이티브>와 테러 이후 일어나는 공동체의 재구성, 와해에 대한 영화 <굿바이 월드 Goodbye World>(2013)을 연출했다.

섹션 정보

동물, 쟁점: 인류세, 인간중심 사유를 해체하기

인간은 지구를 대상으로 자신의 의지를 펼쳐내는 특권적 행위자였다. 그렇게 인간이 지구에 남긴 영향과 변화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종의 생존을 위협하기에 이르렀고, 학자들은 그러한 특징을 지닌 이 시대를 인류세(anthropocene)라고 부른다. 인류세에 대해서는 다양한 원인분석 및 대안제시가 있지만, 모두 궁극적 해결책인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여전히 변하지 않는 공통 조건은 지구의 동물 모두가 인간이 만들어낸 지구 생태계의 급격한 변화 속에 내던져졌다는 것이다. 제3회 카라 동물영화제에서는 특별 섹션 “인류세, 인간중심 사유를 해체하기”를 마련하고, 관객과 함께 공감하고 사유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우선, 는 ^인류세^의 압도적인 이미지를 담아낸 경이와 사색의 영화다. 그리고 만약 이 섹션에서 다루는 이슈들이 낯설다면 이 친절한 안내자가 될 것이다. 그 길을 따라 만나게 될 와 은 심화된 질문을 가지고 온다. 는 3.11 동일본 대지진 이후 버려진 가축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은 동물실험을 막기 위해 나선 운동가들의 활동을 담아낸다. 그리고 인간, 동물, 지구의 관계를 새롭게 생각해보기를 제안하고, 아직 만나본 적 없는 미래에 대한 전망을 담은 영화로 와 가 마련되어 있다. 이 여섯 편의 영화를 통해 지구, 인간, 동물 사이의 관계맺기를 다시 생각하고, 새로운 관계를 상상해볼 기회가 되기를 기원한다. (황미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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