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감을 느끼는 60대 여성 도나는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되어 사회봉사를 수행하라는 명령을 받고, 지역 동물 보호소에서 동물들을 돌보게 된다. 그녀는 안락사가 예정된 나이 든 개를 집으로 데려오는 것으로 일상의 외로움이 덜어지는 것을 느낀다. 그녀는 마음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더 많은 동물을 집으로 데려오고, 어느 날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음을 깨닫는다.
연출 의도
고요함을 넘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은 도나의 일상. 소원해진 딸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싶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어디에도 전해지지 않는다. 고립된 삶은 도나를 무언가에 의지하게 했다. 처음엔 술이었고, 그다음은 ‘동물’이었다. 동물과의 관계는 도나의 삶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듯했다. 그녀와 제대로 대화하는 존재는 동물들뿐이었다. 하지만, 누군가의 공허함을 메우기 위한 존재는 없다. 점점 늘어나는 동물들 틈에서 도나도 이를 깨닫게 된다. <속삭임>의 배우들은 연기해본 적 없는 비전문 배우들로, 대부분 영화 속 역할을 실제로 맡은 사람들이다. 또한, 동물보호소와 진료소 등 실제 장소에서 대본 없이 촬영했다. 동물보호소 속 동물들과 돌보는 여성들의 모습도 현실적으로 담았다.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에서 관객들은 주인공 ‘도나’의 감정에 더 집중하게 만든다. 헤더 영 감독은 <속삭임>의 동물 배우들에게 아무런 연출을 지시하지 않고, 동물들이 하는 행동을 촬영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동물이 안전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활동하는 것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인간들의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가장 쉬운 방법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동물 배우는 도나 역을 맡은 주인공 ‘션 맥도널드’의 반려견들과 그녀의 지인이자 개 구조 활동을 하는 ‘게일’의 반려견들이 섭외되었다. 주인공 개 ‘찰리’도 게일의 반려견이었다.(김명혜)
수상 이력
2019 토론토국제영화제 디스커버리 프로그램 부문 국제비평가상
2019 슬램댄스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
2019 애틀란틱국제영화제
2020 서울국제여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