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들 이 나이에 눈곱도 못 뗀 얼굴로 살고 싶겠니?”
육아로 인해 밤새 잠을 설치다 설핏 잠이든 지홍에게 전화가 오지만 눈은 천근만근이다.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
아내가 처한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집에 두고 온 서류를 30분 안에 가져다 달라는 남편. 뭐가 마음에 안 드는지 끊임없이 울어 대는 아이, 그에 질세라 분 단위로 울려대는 남편의 독촉 전화에다 왜 남편의 전화를 받지 않느냐는 시어머니의 전화까지. 남편의 명령에 가까운 심부름을 수행하는 지홍은 오늘도 하루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