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흘러가는 것조차 제대로 의식하기도 힘든 나날, 그 속에서 정연은 글을 쓰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매일 반복되는 권태로운 일상에 감정이 무뎌져 갈 때쯤, 일본에 있는 동생에게서 온 한 통의 편지는 정연에게 작은 일렁임을 가져온다.
회사에서 정연은 선배들의 잔심부름을 도맡아 처리하느라 제대로 된 업무에는 손조차 대보지 못한다. 회사생활에서 겪는 불합리함과 그에 대한 염증, 그리고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열망 사이에서 지쳐가던 정연은 급기야 폭발하고 마는데…. 그런 정연에게 일본인 동료 이치코가 건넨 선물은 뜻밖의 깨달음을 선사하고, 소설의 결말을 맺지 못해 고민하던 정연은 드디어 글의 마지막을 써내려간다.
“우리는 미묘하게 얽혀있는 불합리 속에서 제대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위치에 있다.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세상에 자신의 목소리를 힘껏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감독의 연출의도에서 알 수 있듯, 영화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희망 섞인 응원을 고요하지만 분명하게 전한다.
📼
제2회 머내마을영화제 상영(2019, 대한민국) 제4회 경기필름스쿨페스티벌 상영(2018, 대한민국) 제3회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 UNDER 24 상영(2018, 대한민국) 제1회 부산청년영화제 상영(2018, 대한민국)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선택 상영(2017,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