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기일. 은정은 엄마 ‘미금’, 그리고 남편 ‘동혁’과 함께 아버지의 재가 뿌려진 산을 찾는다. 은정은 사사건건 잔소리를 하는 엄마와 다투지만, 그날 밤 산장에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엄마의 모습을 목격한다.
그저 ‘엄마’이기만 했던 엄마가, 한 개인으로서 욕망을 가진 존재임을 깨닫게 되는 ‘딸’의 이야기. 잔잔하게 흘러가는 듯한 이야기 속에 꽤나 낯선 충격을 주는 순간이 숨어 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딸이었음을, 누구도 애초부터 ‘엄마’이기만 한 존재는 아니었음을 아주 세련된 방식으로 깨닫게 한다.
안녕하세요. <기일>의 연출자 입니다. 영화를 통해서 그동안 '엄마'라는 역할의 이름 뒤에 있었던 여성 개개인의 욕망에 대해 말하고 싶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기일>은 엄마에 대한 애정과 미움에서 출발한 이야기입니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보시는 분들께 따뜻한 무언가가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