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트를 전공한 25살의 현지는 독일로 유학을 떠날 비용을 벌기 위해 놀이공원의 음식점에서 일을 한다. 독일로 떠나기 바로 전날인 아르바이트 마지막 날, 마지막 월급이 생각보다 적게 들어와 현지의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바로 독일에서 지낼 집의 대금을 내지 못하게 된 것. 독일로의 유학이 자신의 마지막 희망이자 새로운 시작이라고 믿는 현지는 부족한 돈을 오늘 안에 구해야만 한다.
간절함과 다급함으로 보낸 하루. 정신없던 하루의 끝, 지친 몸을 이끌고 가게를 나와 터벅터벅 발걸음을 옮길 때 현지의 등 뒤로 높고 화려하게 불꽃이 터졌다. 곧게 솟아오른 뒤 흩어지는 불꽃들은 마치 이 세상의 모든 사사로운 일은 개의치 않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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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선택 상영(2016, 대한민국)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상영(2016, 대한민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