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은 외할머니의 유품을 정리 하던 중 오래된 엄마의 편지를 발견한다. 외할머니의 죽음을 알리러 처음으로 엄마를 만나러 가는데…
신경써서 화장을 고쳐가며 떠난 길, 잔뜩 긴장된 채로 맞이한 엄마와의 첫 만남은 어쩐지 무진이 원했던 모양은 아니었던 것 같다. 어떤 상황에서건 양 입꼬리에 힘을 주어 올리며 ‘나는 괜찮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몸에 밴 것만 같은 무진. 떨리는 엄마와의 만남 앞에서도 무진은 나름의 기운을 내며 마음을 다해 웃어보이지만 그 마음이 엄마에게까지 가 닿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종일 빗겨가던 마음들이 더이상 참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을 때, 무진은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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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인디포럼 개막작, 단편 신작전(2017, 대한민국) 제18회 대구단편영화제 국내경쟁(2017, 대한민국) 제19회 부산독립영화제 한국독립영화제 연대 초청(2017,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