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는 시나리오 시간에 판타지 대서사극을 써와 비웃음을 당한다. 한편, 의건은 ‘쓰레기’같은 작품이라며 배우와 스탭들이 도망가서 혼자 촬영을 진행한다. 수미가 보기에도 의건의 작품은 어딘가 이상하다. 하지만 수미는 얼떨결에 의건을 도와주게 된다.
이 영화는 능력은 없고 고집은 있는 두 예술가의 이야기다. 이상하고 기묘해, 다른 사람들이 비웃어도 꿋꿋이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수미와 의건. 그렇다고 그들의 이야기가 사실 아무도 못 알아본 진주인 건 전혀 아니다. 하지만 치파오를 돌려 입어가면서도 끝까지 창작물을 완성해 나가는 그들을 응원하게 만드는 귀여운 힘의 영화. 감독은 ‘결과물이 어떻든 모든 창작은 아름다고 소중한 것’임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적절히 배치되어 집중력과 표현력을 높이는 종이 인형 연극도 이 영화의 큰 힘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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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미쟝센단편영화제,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부문(2018, 대한민국) 제8회 고양스마트영화제 경쟁부문(본선진출작) 상영(2018,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