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을 꿈꾸는 시연은 해외 대학원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유학 준비를 하던 시연은 친할아버지 영범이 돌아가실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임종을 지키고 떠나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낀다. 영범을 돌보는 엄마 미숙과 그와는 다른 방식으로 삶을 사는 고모 현정을 보며 시연은 한국을 떠나는 것을 고민한다.
프로그램 노트
홀로 돌봄노동을 하는 엄마와 그 모습을 보며 마음이 편치 않은 딸. 여기서 남성의 역할과 존재는 대체로 그렇듯 빠져있다. 그렇게 무거운 책임은 늘 여성에게 돌아가기에 여성들은 서로를 의지하면서도 미워할 수밖에 없다. 영화는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이들'을 담담히 그려낸다. 고요하지만 묵직한 응원이 등 뒤에서 들려오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