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프실은 4대강 사업의 일환인 영주댐 건설로 물속에 잠길 마을이다. 저- 산 뒤쪽으로 이미 댐은 지어지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날마다 기프실을 떠나간다. 할머니들은 왁자하면서도 담담한 경상도 사투리로 기프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초등학생 봄이는 “물은 원래 흘러가기 마련”인데, 왜 막는 거냐고 천진하게 묻는다. 그 모든 기억과 질문들 사이로 사람들의 손때가 남아 있는 콘크리트 건물들이 부서져 내린다. 집을 놓고 떠나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사람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마을의 이야기. 영화를 따라 수몰된 기억을 건져 올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