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 마지막 순간,
한 여자가 한 여자의 목을 매달아 묶어놓고 뒤돌아 앉아 무언가를 쓰고 있다. 그리고 펜을 내려놓은 후, 단정하게 머리를 묶고 ‘그녀’에게 다가서는 ‘그녀’. 기괴하고 슬픈 얼굴로 무언가를 말하기 시작한다.
생기를 잃어버린 채 의미 모를 문장들을 내뱉는 여자. 진한 고통이 휩쓸고 간 듯한 그의 몸에는 기쁨 한 조각 남아있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아름다웠던 한 사람이 피폐해진 모습으로 죽음을 선택하는 순간 떠올리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가장 그리워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미쓰백> 이지원 감독의 첫 단편 연출작. 한정된 공간에서 한 명의 배우만으로 긴장감과 몰입감을 극대화한 작품.





연출 이지원
출연 한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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