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끄러움도 두려움도 모르고 마냥 자유롭던 인간 앞에 뱀 한 마리가 나타난다. 뱀은 인간에게 지배와 복종, 수치심 등 여러 가지 두려움들을 이야기한다. 오랜 시간이 흘러 인간들은 수많은 법칙과 제약 안에서 살아가지만, 한 아이만은 그들과 다르게 존재하고 있다. 옷 입기 싫어하는 아이는 보이지 않는 바람의 존재를 사랑하고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에 닿고자 하는 꿈을 꾸며, 많은 법칙들로부터 자유롭다. 그런 아이를 뱀은 싫어한다.
한지 위에 그린 듯한 그림과, 전통 악기 소리로 이루어진 효과음. 아담과 이브로 시작해 지배와 복종, 수치심을 넘어 바람과 자유로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는 충분히 우리의 마음을 빼앗는다.
<미쎄스 로맨스> 한병아 감독의 첫 작품. 2002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여성 애니메이터 한병아 감독의 필모그라피를 쭉 따라가보는 것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