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장에서 일하게 된 수연은 3일 간의 수습기간을 보낸다. 권위와 예절이 중요하다며 설교를 늘어놓는 관장과 상황에 따라 이리 저리 변하는 능구렁이 같은 백 사범, 상점을 받기 위해 눈치껏 따르는 아이들. 그리고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찍히는 CCTV. 과연 수연은 이곳에 무사히 적응할 수 있을까. 낯선 환경과 익숙하지 않은 업무, 어색한 관계. 사회 초년생이라면 누구든 거치는 관문일 것이다. 그런데 수연은 유독 힘들다. 천방지축 아이들을 컨트롤하는 것도, 배울 점 없는 상사를 모시는 것도. ‘유도리 있게’ ‘눈치껏’ 배우다보면 3일이 금방 지날 거라고 하지만, 글쎄. 영화를 보고 나면 묻지 않을 수 없다. “더럽고 치사하고 아니꼽고 메스꺼워도 ‘눈치껏’ 넘어가는 것, 그게 사회생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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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경기필름스쿨페스티벌(2017, 대한민국) 제2회 올빼미픽쳐스 영화제(2017,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