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영화제

수많은 ‘결’을 어루만지며1

침묵하지 않았으나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시간 속에서 떠다니는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박수남 감독의 다큐멘터리 은 일본군‘위안부’문제를 다루어 온 운동의 역사에서 그간 읽히지 않았던, 들리지 않았던 이들의 목소리를 들려줍니다. 그 긴 침묵의 시간에도 자리를 지킨 피해 생존자의 기억들과 그 소중한 기억의 여러 결을 쓰다듬는 박수남 감독의 시선. 아무도 들여다 보지 않아 먼지가 쌓여있던 이들의 이야기를 살피고, 그 속에 파묻혀 있던 결을 곧은 눈으로 직시하는 박수남 감독의 방식은 지금까지의 일본군‘위안부’ 투쟁의 역사를 다시금 돌아보게 합니다. 또한 박수남 감독은 재일조선인이라는 자신의 정체성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운동에 얽힌 여러 정치적 이슈 등 단일하게 봉합되지 않는 정체성들을 으로 드러냅니다. 이 보여주는 매끄럽지 않은 결은 현재에도 돌출된 것으로 여겨지는 이들의 목소리를 떠올리게 합니다. 영화 의 온라인 특별 상영이 많은 분들에게 일본군‘위안부’ 투쟁의 역사를 다시금 돌아보게 하고, 우리가 미처 살피지 못하고 있는 어떠한 목소리들에 귀 기울이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